12월결산 상장사들의 배당률은 감소했으나 현금배당금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4일 한신경제연구소는 관리대상종목을 제외한 12월결산법인 4백92개사의
주총결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이들 기업의 평균배당률은 전년의 7.18%에서
6.76%로 낮아진 반면 배당성향은 35.25%를 기록, 전년보다 2.93%가 늘었다
고 밝혔다.

배당을 실시한 3백98개 상장사중 배당성향이 100%이상인 기업이 18개사
였으며 80%이상인 기업도 16개사에 달했다. 또 40개사가 60%이상의 배당
성향을 보였다.

이 연구소는 배당성향이 전년도에 비해 높아진 것은 지난해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92년대비 9.4%나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순이익보다 현금배당금이 더 많은 기업이 18개나 되고 적자기업중
6개사가 배당을 실시하는등 영업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주의 배당압력
으로 이익의 사내유보가 어려웠던 기업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는 배당성향 50-60%가 적정선이라면서 배당성향이 과도하게 높을
경우 주주의 이익은 큰 반면 회사내 축적자금이 적어져 향후 투자재원마련
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이 100%이상인 회사는
부산산업 동국방직 신성무역 승리기계 대림산업 대성탄좌 현대미포조선
삼양식품 고려산업 한일써키트 갑을 한성기업 미원통상 고제 대창단조 한신
기계 삼희통운 새한미디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