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1부는 9일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사업 시주돈 80억원의 정
치자금화 의혹과 관련,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56.구속)과 동화사 재무
담당 현철스님(54)을 소환, 이돈의 전달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조
사했다.
검찰은 특히 조회장의 법정진술과 현철스님이 민주당 부정의혹조사위(위
원장 정대철)에서 한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점을 중시, 이들을 대질심문
했다.
조회장은 현철스님이 80억원을 모두 자신이 받았다고 진술한데 비해 이
돈의 일부를 서의현 총무원장에게도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부분과
관련, "총무원장실에서 서원장과 현철스님이 같이 있을때 5차례 시주돈을
전달했으며 나머지 3차례는 총무원 사람을 통해 대구 동화사로 직접 건네
준 것으로 기억된다"며 법정에서는 총무원 사람에게 전달한 것을 서총무
원장에게 건네준것으로 착각, 잘못 진술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철스님은 "시주를 받으면서 별도의 장부를 만들어 기재해
놓지않았기 때문에 건네받은 횟수를 정확히는 알수없지만 10여차례로 기
억되며 일부는 총무원장실에서 서원장과 함께 받았으며 나머지는 대구 동
화사에서 인편으로 전달 받았다"고 말하고 "수표보다는 현금이 조금 많은
편이었다"고 진술, 돈을 건네준 횟수부분에서는 계속 엇갈린 진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