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위원장 김연환)은 최근의 잇단 과천선 정차사고는
근본적으로 수도권 전철의 분리 운영에 기인한다고 지적, 수도권 전철
운영권을 통합해야 한다고 12일 주장했다.

지하철공사노조는 수도권 전철이 분리 운영되는 바람에 차량 정비 부실
등의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며 수도권 전철을 관장할 기구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하철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 개통된 과천선에 투입된 차량의 경우 6량을
1편성으로한 철도청 차량 4개 편성은 지하철공사 정비기지인 창동으로,
지하철공사 차량 3개 편성은 철도청 정비기지인 안산으로 매일 입고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전철이 분리 운영되고 있어 운행한 차량은 반드시 도착
검사와 일상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운행후 상대편 차량기지에 입고된
차량은 이같은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비불량에 따른 정차사고
등의 위험을 안고 있다.

철도청과 지하철공사는 또 각각 관할 구간의 노선에 기동검수반을 배치
하고 있으나 역시 운영권의 분리로 상대편 차량이 내는 사고나 고장에 대한
대처 능력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지하철노조측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끊임없이 지적돼 온 지하철공사 관할
노선과철도청 노선에서의 차량운행 방식 등의 단일화를 위해서도 수도권
전철의 운영권은 통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수도권
전철은 1개 기구 관할 체제가 돼야 한다"며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과천선에서의 정차사고도 근본적으로는 분리 운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