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잡화업체인 프레이져(대표 김동식)가 세계적 브랜드인 "발렌시아가"의
피혁부문 전세계 판매권을 따냈다. 국내의 경우 발렌시아가 전품목의
판매권을 확보했다.

이회사는 프랑스의 발렌시아가사에 피혁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해오다 품질을 인정받아 1년6개월에 걸친 교섭끝에 이상표의 판매권을
넘겨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업체중 두산상사의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게스"신발의 세계총판
사용권을 일경물산이 획득한 케이스는 있으나 국내에서 직접 해외유명
브랜드의 세계총판권을 따내 자체생산 판매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기간은 95년3월1일부터 5년간이며 취급품목은 핸드백 지갑 가방
벨트등 4가지다. 프레이져는 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발렌시아가에 지급
한다.

프레이져는 물량의 50%를 국내 자체공장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50%는
디자인에서 앞선 이탈리아로부터 OEM방식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세계 1국 1대리점을 갖춘다는 계획아래 유럽지역 담당 지사를 7월 파리에,
9월에는 뉴욕지사를 열어 미주지역을 총괄케할 방침이다.

또 9월 파리세계피혁박람회, 10월 밀라노 미펠피혁제품쇼 및 홍콩피혁
박람회 출품을 계기로 에이전트를 확보키로 했다.

발렌시아가 전브랜드의 국내 라이선스권도 보유, 피혁제품 뿐아니라
화장품 액세서리 넥타이 와이셔츠등 20종이상의 품목에 걸쳐 관련업체들에
이브랜드를 넘겨주기 위해 업체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브랜드사업을 전담할 별도법인으로 "동성마스타"를 설립했다.

프레이져는 자가브랜드 "모리츠"제품 판매로 작년 1백3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내년부터 발렌시아가상표과 연계해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매출목표를 3백80억원으로 작년보다 15% 늘려잡고 있다.

김동식사장은 "국내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은 만큼 해외유명브랜드의 세계
판매권을 확보하는 것은 세계시장개척의 또다른 측면"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이브랜드를 자체상표화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