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우리사회에 국제화.개방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외국기업이 국내시장을 위협하는가 하면 우리기업도 세계를 향해
도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 바람은 경제계는 물론 사회도처에 불어닥쳐 심지어 교육계
마저 조만간 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충분한 국제화 준비를 하고 있는가 냉철히 재점검
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방화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국제언어인 영어에 정통
해야 한다. 특히 영어는 과학세계의 공통어로서 과학기술자라면 누구나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를 정복하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어권 국가에 유학을 가 공부하는 것이다. 외국유학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좋은 연구시설에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귀중한
기회가 된다.

그러나 요즈음 외국유학은 점차 그 매력을 잃고 있는 것같다. 과거와
달리 국내 박사학위 과정이 충실해졌고, 또 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더라도
귀국후 직업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요사이 귀국하는 젊은 박사들은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좋은 직장
을 얻고 있으며, 이들은 국내 과학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본과의 학문 격차는 엄청나지만 일본 과학계가 우리를 부러워 하는것이
있다.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 끊임없이 최신
아이디어를 받아 들이고 있고, 외국어 구사 능력 역시 훨씬 뛰어나 성장
잠재력면에서 그들보다 크게 앞선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사회는 국제적 소양을 갖춘 뛰어난 과학인재들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은 소극적 태도를 벗고 해외로 나가는
진취적 기상을 키울 필요가 있다. 또 사회도 이들이 한껏 꿈을 키울 수
있게 외국에서의 박사과정을 장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