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제록스 코리아세븐 유강교역등을 자회사로 두고있는 동화산업이
2세경영체제로 들어갔다. 창업주인 문병혁대표이사회장(76)이 지난달말
평이사회장으로 물러나고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장남 대원씨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회사경영을 모두 책임지게됐다.

동화산업과 코리아제록스,유강교역의 대표이사부회장인 문대원씨를
만나봤다.

-동화산업은 어떤 회사인가.

"펄프의 수출입업무를 위주로 무역업을 하고있다. 자산규모는 2백억원
정도이다. 코리아제록스에 50억원,코리아세븐에 25억원을 출자했으며
설계도면과 관련된 특수장비를 취급하는 유강교역의 지분 1백%를 갖고있다"

-부동산이 많다는 얘기가 있는데..

"서소문동 동화산업사옥과 코리아제록스 물류센터로 쓰고있는 개포동
9백여평의 부지밖에 없다. 부동산임대업을 한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다.
개포동부지에는 건평 7천평규모의 15-1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자금동원능력이 대단하다는 소문인데 제조업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지.

"신규사업분야를 선정하기가 쉽지않다. 코리아제록스에 연구개발비로 매출
액의 8%(1백10억원)를 투자하고있으며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코리아제록스에서 생산하고있는 사무기기에 공급되는 핵심부품들을 국산화
하는데도 수십억원이 들어간다.

신규사업으로는 정보통신분야를 신중히 고려하고있다. 소프트웨어에 비중
을 둔 멀티미디어사업을 한다는 기본방침은 이미 세워놓고 있다. 복사기
팩시밀리 레이저프린터등 코리아제록스에서 이미 생산중인 사무기기와
워크스테이션을 연결해 사무혁신을 이룰수있는 멀티미디어패키지사업을
생각중이다.

멀티미디어사업을 시작할경우 회사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자본금 1백억
원 정도의 회사는 언제라도 만들 수 있다"

-동화산업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신이 아는 사업에 손대야한다. 기업이 무리하게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멀티미디어사업분야도 사실 1년전부터 준비해왔다.
올해말까지 사업계획을 마무리짓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