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의 첨병이라 할수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는 보도(한경 3월28일자,31일자,4월5일자,12일자)가 잇따라
환영과 박수를 보내지 않을수 없다.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보더라도 토지가격의 급등,각종 입지 규제조치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되어온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투자증가
현상은 일단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얼마전까지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줄 아나 무엇보다도 기업의 기술력이 경쟁국에 크게 뒤진 데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 기술력의 현실을 보더라도 기술혁신의 속도와 제품품질의 수준이
다른 경쟁국에 크게 뒤지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치 못할줄 안다.

더욱이 우리는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비 규모마저 빈약하여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 05%에 불과해 미국 4. 6%,일본 3.
47%등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투자 등 기업 투자규모 확충이 있어야 할 것이고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상품을 생산하는 국제적 기업육성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자발적인 기술개발투자 확대와 정부지원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국내기업들은 비록 국제 경제환경이 악화되어 또다시
경기위축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투자기피나 재고처리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고 꾸준하고도 지속성있는 투자계획을 짜주기 바란다.

정부에서도 국제규범에 걸맞는 경제제도개혁에 힘쓰는등 국내기업들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수 있는 지원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김 미 라 <서울 도봉구 쌍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