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김포공항~여의도~고덕동)의 영등포 신길역과 여의도를 잇는
샛강터널공사(5-16구간)가 "물과의 전쟁"을 끝마치고 14일 마침내 관통됐다.

샛강터널은 길이 4백32m, 폭 9.5m, 높이 10m 규모로 지난 92년5월 여의도
작업구와 신길동작업구에서 동시에 파들어가기 시작해 거의 2년만에 결합의
기쁨을 맛본 것이다.

이 구간은 온통 풍화암과 모래로 형성된 연약지층인데다 터널위로는
올림픽대로와 광역상수도관등이 통과, 여의도~마포, 광장동~천호동간 한강
하저터널공사보다 더욱 까다로운 지하철 5호선 최대의 난공사구간으로
꼽혀오던 곳.

시공업체인 두산건설은 NATM공법과 터널분할 굴착기인 로드헤더등 첨단
장비를 동원, 터널구경을 다섯개로 쪼개 콘크리트를 쏘아 붙이고 구멍을
낸뒤 물을 빼는 방법으로 하루에 30cm씩 전진(일반터널의 경우 1m)하는
난공사를 치러냈다.

이 샛강터널은 현재 약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여의도~마포간 하저터널
과 여의도지하를 거쳐 연결되는데 앞으로 방수보강및 터널내부 콘크리트
처리공사가 진행된다.

이승엽현장소장은 "터널의 뒤틀림현상이 기준치인 10mm 이내로 터널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