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창고에 가두어 놓은 44만 종류의 각종 통계를 해금시켜 이달부터
기업이나 일반인에게 실비로 공급한다.

공급방식도 기존의 간행물위주에서 컴퓨터나 디스켓 마그네틱테이프등
전산매체를 통해 다량의 통계를 정확히 알려준다. 빠르면 올 10월부터는
전화 한 통화로 통계를 알수 있는 통계음성정보시스템(ARS)이 구축된다.

통계청은 14일 그동안 공표를 금지하던 각종 통계의 공급을 이같이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통계청이 산업활동동향이나 광공업동향을 파악키 위해 축적해둔
우리나라 기업체의 명단과 인구조사를 위해 비축해둔 가구명단, 기본지도
등을 공개한다. 가구명단에는 주소 전화번호 가구원수등 각종 정보가 수록
돼있어 기업의 시장조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인구주택
총조사 사업체조사 광공업 도소매업 운수업 건설업등에 대한 각종 통계조사
때 사용한 모든 원시자료도 공개된다. 물론 개인 가구사업체의 이름은 공개
하지 않아 프라이버시나 기업비밀은 보호된다.

이런 통계정보를 알고자 하는 사람은 데이콤의 천리안,삼성데이타시스템의
S-NET, 한국신용평가의 KIS-LINE등 민간부가가치통신망(VAN)에 가입하면
된다. 이같은 정보이용수수료는 없다.

디스켓과 마그네틱테이프를 가져가면 전산기 사용료만 내고 통계청이
보유한 각종자료를 복사해 갈수 있다.

무조건 감추어지기만 했던 통계가 비로서 "관의 권위주의적 밀실"에서
해금돼는 셈이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