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진출해있는 28개 외국관광청들이 3백여만명의 해외관광객을
보유한 세계15위권의 한국관광시장을 겨냥,치열한 관광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미용관광" "어학연수" "골프투어" "비즈니스관광" 등 각국의
특징을 내세워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전개,우리가 추진중
인 한국방문의 해 행사와 대조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백42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서 40억달러규모였던 한국관광시장이 올해는 25%이상 성장한 3백만명
50억달러시장으로 확대될것으로 예상되자 각국의 관광청들이 한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것이다.

지난해 4만4천여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던 호주관광청의 경우
금년에는 이보다 80%이상 늘어난 8만여명을,시드니올림픽이 개최되는
2000년에는 3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아래 관광객유치에 열을 올리고있다.

호주관광청은 광활한 자연을 주제로 한 "호주,다가 갈수록 신비스럽습니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관광홍보시리즈를 개발하는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있다.

"유럽의 도시""패션의 나라"임을 자부하는 프랑스관광청은 "미용관광"과
"정통어학연수"를 관광상품으로 내세워 관광객을 끌고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오는5월 캐나다항공사의 서울-뱅쿠버-토론토노선 취항을
계기로 한국관광객이 연4만명이상으로 늘어날것으로 기대,다음달 17일부터
20일까지 "랑데뷰캐나다"를 개최하는등 한국인을 상대로한 관광홍보전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또 태국관광청은 "골프투어"를,미국올랜도관광국은 "꿈의 낙원인
디즈니월드"를 주제로 홍보에 나서고있다.

이밖에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총회에 참가중인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등 아시아권의 관광대국들은 오는 19일 롯데월드호텔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여행사들을 상대로 관광홍보활동에 나서는 등
한국관광객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관광전문가들은 "외국관광청들이 한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벌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관광업계의 대외홍보가 크게
미약하다"며 "우리나라도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현지인들의 정서에 맞는
체계적인 홍보전략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