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 신청을 하는 상장기업이 금년들어 다시 늘어
나고 있다. 이에따라 피해를 입는 소액투자자도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호승이 지난 15일 법정관리를 신청해 금년들어
부도발생 또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관리대상종목에 편입된 상장기업이
6개사로 늘어났다.

지난해 1년간 8개 상장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했던데
비하면 빈도가 훨씬 잦아진 셈이다.

최근 시중자금 사정이 비교적 무난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부도 또는
법정관리 신청을 하는 상장기업이 늘어나고있는 것은 산업구조 조정기를
맞아 적응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때문
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부도 또는 법정관리 이유를 수출부진 및 공장 신설.
이전의 차질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경영악화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최근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 신청을하는 상장기업중에는 지난80년대
후반에 기업을 공개한 회사가 많아 당시 공개러시현상의 후유증이 아직
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이처럼 상장기업의 부도.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짐에따라 피해를 입는 소액
투자자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금년들어 새로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 신청을한 6개사의 소액주주는
호승의 3천1백29명을 포함해 지난연말 현재 모두 2만5천6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법정관리 신청 사실이 확인된 호승 주식에대해 18일
오전10시55분부터 매매거래를 정지시키는 한편 19일자로 관리대상종목
으로 지정했다. 호승의 매매거래는 20일 전장부터 재개된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