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공단은 18일 경부고속전철건설을 위해 21억1백60만달러를
들여 차량과 관련장비및 운영시스템등을 도입키로 TGV(테제베)제작사인
프랑스 GEC 알스톰사와 합의했다.

박유광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은 이날 TGV도입계획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인 프랑스 GEC알스톰사와 협상을 벌여 알스톰제작분 60억9백50만프랑
(10억3천1백80만달러), 국내제작분 10억6천9백80만달러등 총 21억1백60만
달러(약 1조7천억원)의 고속전철시스템 도입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전체의 16%가 차량가이고 60%가 공사비인 이가격은 지난해 7월 알스톰이
제의한 가격보다 2억7천만달러가량 떨어진 것이다. 프랑스측은 당초 최고
36억8천만달러까지 주장하다가 최종 6차제의에서 가격을 크게 낮춰 협상을
타결지었다.

고속철도건설공단은 이번 협상타결결과에 대해 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5월중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7월중 차관협정이 맺어지는대로 발효시킬 계획
이다.

공단은 고속전철 건설재원 전액을 프랑스측의 수출금융및 수출연계금융
으로 충당키로 하고 현재 엥도수에즈은행과 차량가격및 기타건설비용을
포함한 27억4천만달러의 관련차관을 8년거치, 10년상환의 조건으로 들여
오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전체제조가의 50%까지 국산화하기로 하는 한편
총공급차량 46편성중 34편성은 국내에서, 2편성은 프랑스에서 제작키로
했으며 국산화율이 미달될 경우 품목별로는 20%, 전체적으로는 국산화
계약액의 3%를 벌금으로 물리기로 했다.

또 고속철도의 성능보장과 기술이전을 위해 설계과정부터 한국측제작사와
고속철도공단이 공동으로 참여, 설계기술을 습득하고 국제품질관리규격인
ISO 9000 시리즈를 적용토록 했다.

이에따라 현대정공 대우중공업이 동력차, 한진중공업이 보조동력차를
알스톰의 기술지원으로 국산화하게 되며 객차는 현대 대우 한진이 가격기준
4대4대2의 비율로 제작하게 되는등 2002년이후 1백% 국산화를 위한 양측의
기술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와함께 알스톰측이 보유한 모든 기술을 월간 3천2백명 상당의
프랑스기술진이 이전토록 하는 한편 차세대고속전철 기술개발프로그램에
우리 기술진이 참여토록하고 유럽과 북미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서는
국내업체가 제작한 고속전철을 수출할수 있도록 합의했다.

또 이전 받은 기술및 공동개발 노하우등 지적소유권도 우리가 소유할수
있도록 합의하고 우리가 이기술을 제3국에 이전할 경우 계약일로부터 12년
동안 판매액의 2%를 로열티로 알스톰사에 지불키로 했다.

경부고속철도에서 고속열차운행은 오는2000년부터 서울-대전구간, 2002년
에는 서울-부산 전구간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