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시30분께 한국대학생총연합 소속 대학생 1백여명이 서울 용
산 국방부 청사안으로 진입,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의 방한에 반대하며
3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대학생들이 국방부 청사안으로 들어와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 있
는 일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삼각지 로타리에 집결해 있다가 페리 미장
관이 국방부 동측광장에서 의장행사를 끝내고 청사 2층 소회의실에서 이
병태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들어간 직후 헌병들의 제지를 뚫
고 청사차량정문을 통해 국방부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본관앞 광장에
서 ''긴장고조 진짜 주범 미국반대''''페리방한 결사반대''등의 구호를 외치
며 30여분간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