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올말까지 110엔선 예측..구매력평가설론 120-130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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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는 얼마만큼의 가치를 갖는것이 적절한가.
한국은행의 윤용진외화자금실조사역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값은 단기적
으로는 기술적인 요인에 의해, 장기적으로는 기본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
된다"면서 특히 "정치.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가 말하는 기술적 요인이란 미.일간의 무역마찰과
외환시장의 에너지를 지칭하고 기본적인 요인은 금리동향이나 생산활동등
양국의 경제적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의 엔고는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돌발적인 정치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엔화가 달러당 90엔대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
소장의 최근발언은 그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볼수있다.
지난2월의 양국간 정상회담결렬, 포괄경제협상의 난항, 무역분쟁의 해소
난망등에 따른 정치적인 요인이 엔고를 유도해 왔던 것이다.
일본이 대미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시장개방노력을 보임으로써 그같은
경제외적인 요인들이 해소되는 듯했으나 호소카와총리의 돌연한 사임으로
양국간 무역문제는 다시 오리무중속으로 빠지고 있다.
따라서 엔화는 버그스텐소장의 말대로 1백엔선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일본중앙은행과 은행 보험회사 종합상사등 일본기관들의 개입으로
4월중순 현재 심리적 저지선인 1백3엔대에서 겨우 턱걸이하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엔화는 단기적으로 이같은 정치적인 압박에 의해 강세를 유지한다
해도 경제적인 여건은 언제든지 상대적인 약세로 돌아 설 이유를 갖추고
있다.
그같은 엔화약세전망은 화폐의 수요를 결정하는 실물경제상황과 화폐의
기회비용을 말하는 장기금리 환율변동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등을
점검해 봄으로써 가능하다.
미국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4.4분기에
7.5%의 성장세를 보인 이후 1.4분기에는 다소 위축된 듯하지만 2.4분기
이후에는 재해복구를 위한 활발한 건설투자 덕택에 다시 탄탄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경제는 전후 최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 0.5%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금년들어서도 일본경제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말에나 가서야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은 금리추이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일본금리는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고 일본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현재 1.75%로 전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재할인율을 또다시 내릴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금리는 경기회복세를 타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플레를 우려한 FRB는 2월초 연방기금(FF)금리를 3%에서 3.25%로 올린데
이어 최근에도 3.5%로 다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미국의 금리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간의 경제상황및 금리의 상반된 움직임은 엔화자산보다는 달러화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 달러화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엔고가 반드시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엔고로 일본의 수출가격이 올라가면 가전제품이나 첨단부품등 이미 일본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큰 미국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 미국이 엔화에
대한 압력을 중단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때문이다.
일본산업도 엔화강세로 경쟁력을 잃게 되는것은 물론이다.
결국 열쇠는 일본이 시장개방확대를 통해 미국상품에 대한 문을 활짝
여는데 있는 셈이다. 미국정부가 엔화가치를 외환시장에 맡기겠다고 한
것이나 일본정부와 업계가 수입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따라 엔화가 어느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5년 서방선진7개국(G7)정상들의 플라자합의에 의해 엔화가 달러당
2백엔대에서 1백25엔선으로 물러났던 것은 엔화가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하다. 현재 엔화는 구매력평가설로 볼때 1백20~1백30엔선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골드먼 삭스와 같은 금융기관은 1백89엔선까지 보고 있다.
따라서 고평가되어 있는 엔화는 정치적인 요소가 해소되고 경제적인
요인이 힘을 얻으면서 연말정도면 1백10엔수준까지 쉽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이상은 또 다시 미.일양국간의 인위적인 조정과정을 거친 뒤에나
점칠수 있을것 같다.
<이 근기자>
한국은행의 윤용진외화자금실조사역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값은 단기적
으로는 기술적인 요인에 의해, 장기적으로는 기본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
된다"면서 특히 "정치.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가 말하는 기술적 요인이란 미.일간의 무역마찰과
외환시장의 에너지를 지칭하고 기본적인 요인은 금리동향이나 생산활동등
양국의 경제적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의 엔고는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돌발적인 정치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엔화가 달러당 90엔대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한 버그스텐 국제경제연구
소장의 최근발언은 그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볼수있다.
지난2월의 양국간 정상회담결렬, 포괄경제협상의 난항, 무역분쟁의 해소
난망등에 따른 정치적인 요인이 엔고를 유도해 왔던 것이다.
일본이 대미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시장개방노력을 보임으로써 그같은
경제외적인 요인들이 해소되는 듯했으나 호소카와총리의 돌연한 사임으로
양국간 무역문제는 다시 오리무중속으로 빠지고 있다.
따라서 엔화는 버그스텐소장의 말대로 1백엔선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일본중앙은행과 은행 보험회사 종합상사등 일본기관들의 개입으로
4월중순 현재 심리적 저지선인 1백3엔대에서 겨우 턱걸이하고 있는 정도다.
그러나 엔화는 단기적으로 이같은 정치적인 압박에 의해 강세를 유지한다
해도 경제적인 여건은 언제든지 상대적인 약세로 돌아 설 이유를 갖추고
있다.
그같은 엔화약세전망은 화폐의 수요를 결정하는 실물경제상황과 화폐의
기회비용을 말하는 장기금리 환율변동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등을
점검해 봄으로써 가능하다.
미국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4.4분기에
7.5%의 성장세를 보인 이후 1.4분기에는 다소 위축된 듯하지만 2.4분기
이후에는 재해복구를 위한 활발한 건설투자 덕택에 다시 탄탄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경제는 전후 최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 0.5%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금년들어서도 일본경제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말에나 가서야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은 금리추이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일본금리는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고 일본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현재 1.75%로 전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재할인율을 또다시 내릴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금리는 경기회복세를 타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플레를 우려한 FRB는 2월초 연방기금(FF)금리를 3%에서 3.25%로 올린데
이어 최근에도 3.5%로 다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미국의 금리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간의 경제상황및 금리의 상반된 움직임은 엔화자산보다는 달러화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 달러화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엔고가 반드시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엔고로 일본의 수출가격이 올라가면 가전제품이나 첨단부품등 이미 일본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큰 미국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 미국이 엔화에
대한 압력을 중단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때문이다.
일본산업도 엔화강세로 경쟁력을 잃게 되는것은 물론이다.
결국 열쇠는 일본이 시장개방확대를 통해 미국상품에 대한 문을 활짝
여는데 있는 셈이다. 미국정부가 엔화가치를 외환시장에 맡기겠다고 한
것이나 일본정부와 업계가 수입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따라 엔화가 어느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5년 서방선진7개국(G7)정상들의 플라자합의에 의해 엔화가 달러당
2백엔대에서 1백25엔선으로 물러났던 것은 엔화가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하다. 현재 엔화는 구매력평가설로 볼때 1백20~1백30엔선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골드먼 삭스와 같은 금융기관은 1백89엔선까지 보고 있다.
따라서 고평가되어 있는 엔화는 정치적인 요소가 해소되고 경제적인
요인이 힘을 얻으면서 연말정도면 1백10엔수준까지 쉽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이상은 또 다시 미.일양국간의 인위적인 조정과정을 거친 뒤에나
점칠수 있을것 같다.
<이 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