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이번주초 단행할 개각의 폭과 내용에 대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이영덕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고
국무위원 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는대로 신임총리의 제청을 받아 늦어도
26일까지는 신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비롯한 일부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일부 각료의 업무수행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다 여권일부에서는 일부청와대수석비서진의 입각
가능성을 점치는등 당초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던 개각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2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동의절차를 마치는대로 "새출발"을 위한 기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조치"가 불가피함을 분명히 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개각폭과 관련,"3,4명정도의 개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처,러시아벌목공처리문제의 혼선과 관련해 특히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팀의 개편을 기정사실화했다.

한편 25일의 국무총리임명동의안처리와 관련,민주당은 이날 이번
총리경질이 실질적인 "개혁후퇴"라고 규정하고 동의안처리를 반대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

방미중인 이기택대표도 워싱턴에서 "문책된 총리의 제청으로 임명된
내각은 마땅히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대여총공세방침을 분명히 밝힌 후
잔여일정을 취소한채 급거 귀국길에 올라 25일아침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