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전총리는 23일 오전 이임인사차 광화문정부종합청사 10층 기자실에
들렀다.

이전총리는 "기자회견을 하러온 것은 아니며 인사차 들렀다"고 운을 뗀뒤
현재의 심경과 향후 계획등에 대해 소감을 피력했다.

-재임중 가장 어려웠던일은 .

<>글쎄 보기에 따라서는 모든것이 어렵다고 본다.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물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돌발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이로인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됨으로써 당면과제가 아닌 정부정책을 차분하고도
본격적으로 시행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어제 청와대에 갈때 사임서를 갖고 갔는가.

<>반드시 서면으로 안해도 구두로 표명할수도 있는것이다. 다만 분명하게
하기위해 절차를 따른것이다. 자의로 사퇴를 표명해 수리가 된것이다.

-이전에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는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협상관계로 농수산부장관에 대한 해임조치가
논의됐을때 총리로서 보고절차를 챙기지 못한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명
했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만류했었다.

-정부에 건의할 내용이 있는가.

<>김영삼대통령의 권유로 감사원장에 취임하면서부터 개혁정책에 적극
참여했다.

지금 물러나게 됐지만 정부의 개혁정책은 앞으로도 올바른 방향으로
성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가적으로 큰 불행인 만큼 개혁정책의
성공을 빌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좀 쉬었다가 변호사사무실을 내든가 생활의 방도를 찾아봐야할 것이다.

-기회가 있다면 공직에 다시 몸담을 생각이 있는가.

<>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

-나중에라도 대법원장제의를 받는다면.

<>다시는 공직에 들어오지 않겠다.

(서명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