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단에 선 '미스베트남'..외대 외국어연수원 비치푸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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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이,바,본,남,사우,바이,땀,진,무오이." 22일 오후 7시30분 한국
외국어대 외국어연수원 2백7호 강의실.
20명의 수강생들에게 우리말의 "하나,둘,셋,넷."에 해당하는 베트남어를
가르쳐주는 이국 처녀의 낭랑한 목소리가 강의실 가득 울려퍼졌다.
이국처녀는 올해 23세로 지난 88년 베트남서는 처음 열린 미인선발대회
에서 미스 베트남으로 선발된 구이 비치 푸앙양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직장인들에게 베트남어를 무료로 강의하며 미래 우리의 대베트남 교역
역군을 배출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푸앙양이 외대 외국어연수원에서 베트남어 강의를 시작한 지는 고작
1개월여. 가냘픈 인상의 그녀지만 강의실에는 정열이 넘쳐 흐른다.
일단 강의가 시작되면 나이가 훨씬 많은 수강생들에게 엄격하면서도 초급
수준인 이들의 질문에는 자상하게 답해주며 2시간의 짧지만은 않은 강의를
알차게 이끈다.
수강생 김태용씨(34.신한은행여의도지점 외환계대리)는 "앞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푸앙양
이 열성적으로 강의하는데다 반복식 교습이어서 학습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외대의 박승준전무가 저의 수양아버지입니다. 수양아버지께서 베트남어
강의를 맡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셨지요" 그녀가 강의료 한푼도 받지않고
봉사강의를 맡게 된 동기이다.
특별장학생으로 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기위해 한국어학당
에서 우리말을 연마하던 그녀가 졸지에 대학강단에 서게 된 것.
푸앙양이 박전무를 수양아버지로 모시게 된 것은 지난 89년9월 서울
그랜드백화점에서 "베트남상품전"을 열고 하노이대학과 외대가 자매결연을
맺기위해 학생대표로 서울에 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로 베트남에서 각각 극작가와 교사로 활동중인 푸앙양의 친부모등
푸앙양 가족과 박전무가족은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교류하고 있다.
푸앙양은 초대 미스베트남일 뿐 아니라 베트남의 수재들만이 모이는
하노이국립대 영문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영어, 불어, 중국어 회화실력도
수준급.
따라서 미의 사절단 일원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베트남에 대한 선진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맹활약하는등 각종 국제행사에는 푸앙양이 베트남
미인을 대표해 도맡다 시피하며 참가했다.
지난 89년에는 북한당국에 의해 초청돼 평양서 열린 제13회 세계청년학생
대회에 베트남대표로 참가, 당시 북한으로 밀입국한 임수경양을 만나기도
했다.
또 자선단체인 골든하트 채리티협회와 베트남미인협회 회장직을 맡는가
하면 패션모델등으로 활동하는등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푸앙양은 "베트남에는 미국, 일본같은 선진국보다 한국이 오히려 경제
발전의 모델로 적합하다"며 "경영학을 배워 국제적인 비지네스우먼으로서
조국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방형국기자>
외국어대 외국어연수원 2백7호 강의실.
20명의 수강생들에게 우리말의 "하나,둘,셋,넷."에 해당하는 베트남어를
가르쳐주는 이국 처녀의 낭랑한 목소리가 강의실 가득 울려퍼졌다.
이국처녀는 올해 23세로 지난 88년 베트남서는 처음 열린 미인선발대회
에서 미스 베트남으로 선발된 구이 비치 푸앙양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직장인들에게 베트남어를 무료로 강의하며 미래 우리의 대베트남 교역
역군을 배출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푸앙양이 외대 외국어연수원에서 베트남어 강의를 시작한 지는 고작
1개월여. 가냘픈 인상의 그녀지만 강의실에는 정열이 넘쳐 흐른다.
일단 강의가 시작되면 나이가 훨씬 많은 수강생들에게 엄격하면서도 초급
수준인 이들의 질문에는 자상하게 답해주며 2시간의 짧지만은 않은 강의를
알차게 이끈다.
수강생 김태용씨(34.신한은행여의도지점 외환계대리)는 "앞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푸앙양
이 열성적으로 강의하는데다 반복식 교습이어서 학습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외대의 박승준전무가 저의 수양아버지입니다. 수양아버지께서 베트남어
강의를 맡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셨지요" 그녀가 강의료 한푼도 받지않고
봉사강의를 맡게 된 동기이다.
특별장학생으로 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기위해 한국어학당
에서 우리말을 연마하던 그녀가 졸지에 대학강단에 서게 된 것.
푸앙양이 박전무를 수양아버지로 모시게 된 것은 지난 89년9월 서울
그랜드백화점에서 "베트남상품전"을 열고 하노이대학과 외대가 자매결연을
맺기위해 학생대표로 서울에 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로 베트남에서 각각 극작가와 교사로 활동중인 푸앙양의 친부모등
푸앙양 가족과 박전무가족은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교류하고 있다.
푸앙양은 초대 미스베트남일 뿐 아니라 베트남의 수재들만이 모이는
하노이국립대 영문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영어, 불어, 중국어 회화실력도
수준급.
따라서 미의 사절단 일원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베트남에 대한 선진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맹활약하는등 각종 국제행사에는 푸앙양이 베트남
미인을 대표해 도맡다 시피하며 참가했다.
지난 89년에는 북한당국에 의해 초청돼 평양서 열린 제13회 세계청년학생
대회에 베트남대표로 참가, 당시 북한으로 밀입국한 임수경양을 만나기도
했다.
또 자선단체인 골든하트 채리티협회와 베트남미인협회 회장직을 맡는가
하면 패션모델등으로 활동하는등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푸앙양은 "베트남에는 미국, 일본같은 선진국보다 한국이 오히려 경제
발전의 모델로 적합하다"며 "경영학을 배워 국제적인 비지네스우먼으로서
조국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