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금리가 내리자 상업용 부동산으로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 2~3%대 정기예금에 목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연 4%대 수익률에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나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피스텔 상가 등 임차 수익을 노리는 수익형 부동산은 대출 금리에 직결되는 주택과 달리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예금 금리와 연동되는 경향이 크다. 최근 대출 규제에도 서울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꼬마빌딩, 상가 등은 금리뿐 아니라 실물 경기와도 연관이 큰 만큼 공실률이 낮은 서울 주요 지역에서 선점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 주요 지역 오피스텔은 최근 2년간 착공 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이슈가 부각돼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동남권 오피스텔 매매가 뛰어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8월 대비 0.02% 올랐다. 8월 0.03% 올라 2022년 이후 2년여 만에 반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60~85㎡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이 면적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달 0.54%로, 7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도심권에서도 전용 40㎡ 이하 소형은 여전히 약세지만 중대형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송파구 잠실동 K공인 관계자는 “빌라 전세사기 이슈로 안전한 물건을 찾지 못한 3인 가구 세입자 수요가 오피스텔로 넘어오고 있다”며 “아파트 월세는 찾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깔끔한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9월 기준 연 4.87%로 5년 연속 오
금융권은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금리를 올리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 회복 기대가 커진 것과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고금리로 사실상 중단된 주택담보대출보다 비주택 담보대출 금리가 1%포인트가량 높게 책정되며 투자자의 발길이 뜸하다는 게 현장 얘기다. 현행 금리 수준으로는 임대수익을 상당 부분 이자 비용으로 내야 해서다.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4~6.3%로,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연 4.8~5.1%)보다 높다. 국민은행의 일반부동산 담보대출도 금리가 연 5.4~6.3%로 하나은행과 같다.비주택 담보대출을 내주는 상호금융권 역시 최근 금리가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기타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말 5.73%로 뛰었다가 지난 8월 5.35%로 내렸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급등의 주범으로 상업용 부동산이 꼽힌 데다 대출 규제 분위기를 고려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상업용 부동산은 임대사업자가 받는 기업대출이어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규제 우회 수단으로 보고 있어 금융사도 좀처럼 대출금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가 사업자대출도 줄이려고 하니 우대금리를 잘 주려고 하지 않고 가산금리도 높다”고 말했다.금리 상승은 대출 한도 축소로 이어진다. 금융권은 상업용 부동산의 대출 한도를 낼 때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을 고려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구입할 땐 1.25배,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할 땐 1.5배 이상이어야 대출이 나온다. 임대소득이 이자 비용의 1.5배를 넘
전반적인 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에 공공택지지구와 도시개발지구 분양 물량은 속속 집주인을 찾는 등 선방하고 있다. 대전 도안신도시, 전북 전주 에코시티, 충남 천안 불당지구, 아산 탕정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와 도시개발지구 아파트는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지는 데다 단지 규모도 1000가구 이상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 랜드마크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집주인 찾는 지방 도시개발·택지지구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375가구로 8월보다 735가구 늘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1만7262가구)의 83%가 지방에서 쌓이고 있다.이 같은 지방의 분양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공공택지지구와 도시개발지구 분양 물량이 올 들어 청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월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전북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더샵 4차’는 평균 191 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올해 분양한 지방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7월 공급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평균 47.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 LS 일렉트릭 등 대기업 생산단지를 끼고 있는 게 청약 시장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5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1만9000여 명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경쟁률이 31.4 대 1에 달했다. 8월 대전에서 도안 2-5지구에 공급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1만2000여 명이 청약통장을 내며 평균 경쟁률 30.8 대 1을 기록했다.업계에선 지방임에도 이들 지역이 인기를 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