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여야 대표회담을 갖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물밑 조율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표회담이 빨라도 11월 중순까지는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재명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에게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말씀드린다. 제가 전에 행사장에서도 '저번 주 안으로 만나서 이야기하자. 가능하면 그렇게 하자'고 말했는데 비서실장들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는데 소식이 없다"며 회담에 응하라고 압박했다.이 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입장이 난처한 건 이해한다"며 "그런데도 여야의 대표들이 만나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2차 회담을 미루는 여권 내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의 바람과는 다르게, 이른 시일 내에 2차 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게 여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야 대표회담'을 대하는 한 대표와 이 대표의 셈법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대표회담을 통해 얻을 게 많은 쪽은 이재명 대표 측이다. 정치권의 모든 시선이 김건희 여사에게 쏠려 있고, 국민의힘이 이로 인해 내부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 대표와 회동에서 '김건희 특검' 등을 공식 의제로 올리면서 여권 내 분열을 가속할 수도 있다.이 대표가 오는 11월 위증교사·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1심 선고를 앞둔 점도 그가 회담 개최를 재촉하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여당 대표와의 회담을 통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을 사법부에 한
북한이 우리 군과 관계기관 등을 상대로 한 해킹 시도가 점점 증가해 올해 들어서만 1만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이버작전사령부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사이버작전사령부는 "북한은 군 최고 사령부 및 국무위원회 산하에 해커 8400여명을 편성해서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 군 및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정보 탈취 목적으로 해킹 메일·악성코드 유포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이에 2022년 9000여건, 2023년 1만3000여건, 올해 1∼9월 1만500여건의 해킹 시도가 탐지됐지만, 사전 차단을 통해 최근 5년 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사이버작전사령부는 밝혔다.또 중국·러시아·이란 등 제3국과 연계한 사이버 위협에도 상시적 대비태세를 갖췄다고 보고했다.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최근 야당 측이 제기한 '계엄 준비 의혹'과 관련해 "계엄이란 것은 전시를 가정한 상태에서만 생각할 수 있다"며 "평시 계엄에 대해선 전혀 맞지도 않고 생각한 적도 없으며 황당하고 이해가 안 간다"고 답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여 사령관은 또 "치안질서가 흐트러진다면 대통령이 국무위원회를 통해 내리는 명령에 따라 방첩사령부는 합당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이에 대해 '국내 정치 상황에 관한 매우 포괄적인 조건'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여 사령관은 "발언을 수정하겠다. 전시 전환시 계엄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여 사령관은 또 충암고 선배인 이상민 행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략적 협의를 한다고 밝혔다.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이라며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등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최 외무상이 지난 6월 북러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라브로프 장관과 전략적 협의를 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8일 평양에서 출발한 최 외무상은 전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머문 뒤 모스크바로 이동했다.최 외무상은 러시아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외교적 대응책을 조율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다음 달 열리는 미국 대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군의 파병 규모 확대가 협의 의제라는 전망도 나온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