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가 국내처음으로 75kw급 수직형 슬래깅연소기를
개발했다.

27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손응권박사팀은 미분탄(석탄을 밀가루처럼
빻은것)을 태워 생기는 회재를 70%이상 슬래그형태로 녹아내리게 해
청정연소가스를 만드는 슬래깅연소기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슬래깅연소기는 연소용 공기를 선회시켜 생긴 원심력을 이용, 미분탄을
태우는 "사이클론 연소원리"를 채택한 새로운 석탄연소기이다.

화력발전소의 경우 석탄을 태워 생긴 고온의 연소가스가 보일러를 돌리게
되는데 기존 석탄연소기를 통해 나온 연소가스속에는 회재가 섞여있어
이회재가 보일러안에 있는 수관의 표면에 들러붙게돼 열효율을 저하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슬래깅연소기는 연소용 공기를 초당 30-50m의 고속으로
투입, 선회시켜 석탄입자가 연소기 벽면을 따라 연소하게 한다.

이에따라 회재중 70%이상이 녹아내려 보일러에는 청정 연소가스가 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선회식 연소를 해 석탄입자의 체제시간을 늘림으로써 기존 연소기
에 비해 크기를 5분의 1정도로 줄이는 잇점이 있다.

슬래깅연소기는 미국 일본 영국 러시아등지에서 실용화 단계에 있는
석탄연소기로 슬래그형태로 회재를 제거하는 비율과 연소효율이 각각 80%와
99.5%이상인 첨단 연소기로 청정연소가스를 생성, 가스나 오일용 보일러에
직접 연결해 쓸수도 있다.

손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슬래깅연소기에 사용된 사이클론 연소원리의
경우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이나 MHD(자기유체유동식)발전등에도 적용가능할
뿐아니라 기술선진국에서는 폐가스 폐액등의 폐기물 소각에도 응용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