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일본에 공작기계을 대량 수출한다.

대우중공업은 29일 일본의 신일본공기와 일본내 판매제휴를 하고 이달말
부터 대형 NC(수치제어)선반및 머시닝센터등의 공작기계를 수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공작기계의 선진국인 일본에 NC선반등을 1-2대씩
소량 수출한적은 있으나 일본내 판매망을 통해 대량 수출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중공업은 올상반기중에 자체 제작한 공작기계를 일본내의 신일본공기
판매망에 배치한뒤 일본업계의 반응을 봐가면서 7월부터 대형 NC선반및
머시닝센터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이들 기계의 기술수준이 공작기계 "본고장"이라고 일컫는
일본제품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 수출품목을 올해는 대형기계에
국한하지만 내년부터는 중소형 공작기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이와함께 오는 10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94 일본공작기계
전시회"에도 신일본공기와 공동 참가, 일본 지역에 대한 판매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대우중공업의 공작기계가 일본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된 것은 대우
의 공작기계 기술수준이 향상된데다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산 공작기계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대우측은 밝혔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89년부터 닛산디젤과 닛산자동차에 NC공작기계를 1-2
대씩 소량 수출했다면서 신일본공기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대우중공업의 생산과정에 대한 검증을 거친후 수출판매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세계의 공작기계기술 우위국가로 정평
이 나있는 일본에 대한 대량 판매의 길을 뚫은것"이라면서 "올해 2백만
달러 이상의 일본지역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