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이 잘 팔린다.

25일 금융계에따르면 기업 국민은행과 5대시중은행등 7개은행이 담보로
잡았다가 업체의 사고로 떠안은 공장(유입물건)중 지난1.4분기(1-3월)
동안 매각한 공장은 총 6백90억8천만원어치(78건)로 전년동기의 2백6억
3천만원어치(42건)보다 2백34.9%(건수기준 85.7%)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체의 부지와 기계설비등이 주요 매각대상인 중소기업은행은
1.4분기중 36건 4백30억원의 유입물건을 팔아 전년동기(23건 1백15억원)
보다 2백73.9%(건수기준 56.5%) 늘었다.

이중에는 48억원짜리(유리그릇제조)와 46억원짜리(금속설비제조) 등
비교적 대형공장도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지난3월말 현재 중소기업은행의 유입물건잔액도 총1천8백25억
원으로 전년말(1천5백8억원)보다 21.0% 감소했다.

이밖에 상업은행이 90억9천만원(24건)을 매각한 것을 비롯 <>한일 77억
4천만원(3건) <>서울신탁 60억원(6건) <>제일 20억원(2건)<>국민 12억5천
만원(7건)등이 성업공사에 의뢰하거나 자체공매방식으로 유입물건을
처분했다.

성업공사가 1.4분기중 금융기관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매각한 공장도
총2백56건으로 전년동기(1백44건)보다 77.7% 증가했다.

이같이 유입물건중 공장이 비교적 잘 팔리고 있는 것은 토지거래가허가
신고가 면제되는 등 행정규제가 대폭 완화된데다 올부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있다.

중소기업은행관계자는 "부동산가격이 안정돼있는데도 공장이 잘 팔리고
있는 것은 부동산투자보다는 기업을 다시 해보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은행이 사고물건을 사들이기 전에 실시하는 법원경매의
경락율도 지난해 20%대에서 올해는 50%대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은행들의 유입물건은 지난92년의 부도증가로 크게 늘었지만 경기
침체로 잘 팔리지 않았었다. 유입물건은 은행들이 담보로 잡았다가
업체가 부도나 사들인 물건을 가리킨다.

은행들은 대출해준 업체가 부도를 내면 담보를 법원경매에 부치고 경매가
가격미달등으로 유찰되면 직접 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