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속의 개혁을 지향하는 내각이 되도록 하겠다" 이영덕 신임 총리는
30일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에서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문민
정부 3기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총리와 일문일답.

-취임소감은.

<>정부가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화합이 중요하다. 앞으로
각부처와 청와대참모진등 정책과 관련이 있는 사람은 물론 정부외의 지혜
있는 분들과 언론계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토의.협의한뒤 좋은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

나를 보수라고 하는데 보수란 변화와 개혁을 회피하고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것인데 그런 뜻에서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

70년대 한국교육개발원을 만들면서 보다 나은 삶을 실현하기위해 개혁을
전제로 교육방법을 마련했었다.

대북관계에 있어 내가 보수라는 지적이 있지만 나는 북한이 대남 적화
노선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있는한 우리는 그들의 실체를 이해하고 언제나
경계하며 신중하게 통일정책을 다루어야 한다는 현실주의자일뿐이다.

-통일부총리로서 지금까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해 왔는데 앞으로
이 회의에 간여하겠는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는 대통령의 명령으로 구성된것으로 통일부총리가
의장을 맡게 돼있으며 정말 탄탄한 조직이다.

이회의에서 정책이 결정되면 대통령에게 건의된다.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각부처를 관할하는 직책으로 제게 의견을 요구
해오면 의사를 전달할것이다.

-총리실의 위상이 앞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그생각은 기우이다.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각부처를
통할하게돼 있다. 내각을 강력히 통할해나가겠다.

각부처가 자율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부처간 화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청와대참모들과 의견이 다를 경우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내인생에 있어 화합이 안된다는것은 상상도 할수없다. 이념과 체제가
달라 화합이 어려운적은 있었으나 개인에 관한한 누구와도 화합할수있으며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화합해낼 자신이 있다.

-현재의 공직사회를 복지부동이라고 보는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강이 바로 섰느냐를 봐야한다. 기강이 바로
잡히고 사기가 올라가야 한다.

사기를 올리기위해 자율성을 보장해야 하며 자율성이 보장돼야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온다. 단 그 아이디어가 독선이어선 곤란하다.
<서명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