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11시20분께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북동방2.2마일
해상앞 삼기등대 부근에서 싱가포르로 출항하는 화물선을 인도하
던 예인선 서해5호(2백37t급.선장.박형우.42)가 뒤따라오던 세인
트빈센트 국적 화물선 베라호(BERA.선장부조로 크멘 메츠.5천4백
78t급)에 부딪쳐 뒤집혔다.

이 사고로 예인선에 타고 있던 항해사 강승완씨(35.여수시 미평
동 귀인아파트 102동 602호)와 기관장 신양섭씨(55.여수시 봉강동
364)등 3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베라호와 부딪친 서해5호는 완전히 뒤집힌 채로 밑부분이 수면
위에 떠 있으며 해경은 서해5호로부터 기름이 유출될 것에 대비
주변에 오일펜스 5백m를 설치했다.

해경은 사고가 나자 경비정 10척과 1백여명의 인원을 동원,인근
해역을 수색중이다.

해경은 이날 예인선에는 선장 박씨는 승선하지 않고 항해사 강
씨가 운항을 한 것으로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