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건립 발의가 있은후 11년을 정리한 "예술의전당1982-1993"이
발간됐다.

그동안 3개공화국이 들어서고 80년대와 90년대라는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
의 시기를 거치면서 93년 오페라극장이 문을 열어 전관개관할때까지
예술의전당이 겪어온 역사를 기록한 이책은 집을 짓는 와중에 운영도
해가는 변혁의 소용돌이를 낱낱이 그리고있다.

특히 이제까지의 사사가 담고있던 자기만족적인 내용을 탈피하고 공공예술
기관의 준비과정과 활동상황을 널리 알리고 자료로 활용하기위해 일지나
자료들을 빠짐없이 담았다.

예술의전당건립사업은 1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2년3월 정부가 복합
예술공간으로 예술의전당을 짓기로 하고 "종합예술센터 건립사업"이 시작
된 것. 건립비용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공익자금을 지원받기로하고 사업은
추진됐다.

발의1년만에 현재의 우면산언덕으로 부지를 결정하고 예술의전당 건립본부
를 문예진흥원산하에 설치, 운영과 건립의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84년에 국제지명공모를 통해 예술의 전당주건축가를 김석철씨로 결정하는
한편 국내외 문화예술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건립 마스터플랜을 구성해
갔다.

87년 재단법인 예술의전당으로 독립적인 조직을 갖추고 88년1단계로
음악당과 서예관 90년에 2단계로 미술관과 예술자료관이 개관된 것이다.
이후 93년 오페라극장이 완공되면서 예술의전당 대역사는 끝이 났다.

건립이 되는와중에 공연장운영도 진척돼갔다. 93년까지의 총관람객수는
2백72만명. 88년에 개관한 서울음악당은 2천3백65회공연에 1백90만7천2백
22명의 관객이 다녀갔고 서울서예관은 72회의 전시에 22만4천9백85명의
관람객을 기록했으며 90년개관한 한가람미술관은 69회전시에 44만7천67명
의 관람객 그리고 지난해 개관한 서울오페라극장이 2백54회 공연에 13만
3천3백44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책의 본문은 지금까지의 준비과정과 운영상황을 담은 "최고의 문화창출
을 위하여"와 각문화공간들의 활동을 담은 "전용공간시대를 여는 각공간들"
로 짜여져있다.

자료편에는 12년간의 주요활동일지를 비롯 사진자료각종공연과 전시일지,
자문위원명단, 소장작품상황, 협찬자명단, 무대기술자료, 도면등이 수록
되어있다. 변형판 5백58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