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양의니 한의니 하는 2분법적인 분류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문제
는 환자의 질환치료입니다. 그렇다고 한방과 양방을 일원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협진을 통해 양쪽을 융합한 제3의학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원한 광동한방병원의 오승환원장
(59)이 밝히는 병원 운영방침이다.

오원장은 광동한방병원이 광동제약에서 설립한 병원임을 상기시키면서
"동의보감등의 한방처방에 의한 의약품을 임상적으로 약효를 규명하고
치료중 새롭게 필요로 하는 한방제제의 대중제품화를 광동제약에 요구하는
등 병원과 제약사간의 유기적 교류를 통해 한방과학화를 확대해나가겠다"
고 밝혔다.

그리고 한방병원이면서도 "자동화학분석기 전신용전산화단층촬영기(CT)
초음파진단기 간섭파진단기등 양방의 의료장비를 갖추고 간/심/비/폐등의
구분에 의한 6개의 내과와 부인과 소아과 침구과등 총11개과로 구분해
전문적인 한.양방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원장은 "의료기관은 일반적인 영리기업과는 달리 사회공익적 의무가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의 구체적 실현방법의 하나로 "자매결연
을 맺은 우성원에 수용된 1백16명의 정신.

신체장애자와 지난 10년간 광동제약이 서울시약사회와 함께 수술을 지원
해준 심장병어린이및 무의탁노인들에 대한 무료진료사업등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동한방병원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노인성치매 중풍 좌골신경통
등 장기치료를 요하는 노인성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요양병원을 별도로
설립하는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이는 한방의 특성과도 일치하는 것"
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오원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를 받았으며 대전한방병원장 원광대학교부교수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
한방병원협회장 국제동양의학회명예회장등을 역임했다.

지난 4월7일 보건의 날에는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