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져 1백엔당 8백원시대를 눈앞에
두고있다.

4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한 엔화에 대한 원화값은 1백엔당 7백99원86전으로
사상 최저치(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 93년8월17일의 1백엔당 7백98원 97전이다.

엔화에 대한 원화값이 싸지고 있는 것(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상승)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이 달러당 1백엔 밑을 뚫을 기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는 지난3일 뉴욕시장종가기준으로 달러당 1백1엔을 기록, 전후 최고치
를 경신했다.

최근의 엔화강세는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고<>로이드벤슨
미국재무장관이 일본정부에 대한 무역흑자축소및 개방압력입장을 표명했고
<>일본의 정정불안으로 미일무역문제해결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편 엔화강세와 그로인한 엔화에 대한 원화약세는 국내수출업체의 경쟁력
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관계자는 "엔고로 일본수출업체는 수출가격을 올릴수 밖에 없게돼
경쟁관계에 있는 품목이나 시장에서 국내수출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설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그러나 엔화값이 비싸짐에 따라 일본수입품가격이 올라 국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게 다소 부담을 된다고 지적했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