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대주주인 이인희고문(삼성그룹창업주 고 이병철회장의 장녀)이
3세 경영체제구축을 위해 구획정리에 나섰다.

남편인 조운해 고려병원재단이사장과의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는 이고문은
6월1일 장남인 동혁씨(44)를 고려병원재단이사장으로 취임시킬 것으로 알려
졌다. 또 2남인 동만씨(41)는 골프 레저사업에,3남인 동길씨(39)는 한솔제
지를 맡길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법인형태의 고려병원은 조운해씨가 지난 68년 개원이후 원장과 이사장
을 줄곧 역임해왔으나 올해 7순을 맡는 것을 계기로 장남에게 병원관리를 맡
기기로 한 것이다. 조운해씨는 명예이사장을 맡아 2선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이인희씨가 이같이 3세에 대한 구획정리에 본격 나서는 것은 혹시 발생할
지도 모를 영역다툼을 사전에 방지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키워주기 위한 것
으로 주위에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