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행모임은 금년초 회사의 써클활동장래에 힘입어 발족했다.

사내산악회 멤버는 21명. 한때는 유명한 산이라면 전국 곳곳을 누비던
이들이 모여들어 모임활동은 어느 써클보다도 활발하다. 필자는 이모임의
초대회장을 맡아 회원들의 안전과 써클활성화를 약속하면서 1년동안의
산행계획을 잡았다.

회원은 이성철소장을 포함하여 박현미 조병일 김경아 김현구 김억한
남창수 이호원 장운성 신동현 김창현 백종기 김구경 신병현 박석완 이용성
조양래 유인석 전창식등 회원중에는 상당수가 여사원들이다.

지난달 산행이었다. 회원들의 도시락을 아침 일찍 받아 가지고 조병일
회원을 픽업한후 우리의 산행지인 일동의 청계산을 향해 달렸다.

한적한 시 외각지의 아침공기를 가르며 달리면서 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상큼한 봄내음을 한껏 즐길수 있었다.

이번 청계산 등반은 비록 많은 회원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참석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에 임해 주었다.

비지땀을 흘리며 정상을 향해 한발한발 움직일때 모두들 힘들어 하면서도
정상에 도착했을땐 동심으로 돌아온듯 환한 웃음으로 서로를 반겨주었다.

특히 등반도중 아찔한 절벽을 지나야 했고 혹시 낙오자가 있을까 하는
염려도 했지만 모든 회원의 협조로 무사히 난코스를 지날수 있었다.

개인 산행과는 달리 단체로 모여 움직이니 번거롭기도 하고 신경쓸 일이
많았지만 여사원들의 손을 당당히 잡아볼수 있는 기회가 또 있겠느냐는 한
총각회원의 장난섞인 말을 들으며 정말로 등반시 서로 이끌어주고 격려
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았을때 그 자체가 사람사는 참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과증한 업무에 시달리다 한달에 한번씩 산행을 하지만 자연을 벗삼아
하루를 보내는 것이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마음의 여유까지 누릴수 있어 좋은것 같다.

우리 산악회가 발족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산행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운영면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으나 발전하는 산악회가 되어 직장
선후배간의 친목도모는 물론이고 심신수련의 장으로써 회사생활에서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할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번달의 산행에는 보다 많은 회원이 참여할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고 직장내의 회원만이 아닌 회원의 가족끼리도 함께 참여할수 있는 장이
될수 있도록 행사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