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인 이모군(17)등 2명은 7일 무선호출기를 훔쳐서 갖고다니던 중 경
찰의 무선호출에 응하다 붙잡혀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

경찰에 따르면 이군등은 지난달 16일 오후4시반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영
동아파트 앞길에서 지나가던 조모군(17)등 3명을 위협해 이 아파트5층 계단
으로 끌고 간 뒤 현금 7천원과 무선호출기, 손목시계등을 빼앗다는 것.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조군을 통해 경찰직원의 무선호출기번호를 이군의
무선호출기에 입력한 뒤 이에 응한 이군의 집전화번호를 알아내 이군등을
붙잡았다는데 이군등은 경찰조사에서 "설마 경찰무선호출번호가 입력될 줄
은 몰랐다"며 어이없다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