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이 오는 12일로 고희(70세)를 맞는다. 구회장의
고희연은 이날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가까운 친지와 함께
계열사사장들이 축하하는 형식으로 조촐하게 치뤄진다.

구회장이 럭키금성그룹의 살림을 꾸려온지 어언 25년. 부친인 고구인회
회장이 지난 69년 12월31일 63세로 세상을 떠난후 구자경회장은 70년
1월초 45세 나이로 2대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고희를 맞는 구회장은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는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

구회장은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14박 15일의 일정으로 미국의
칼텍스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한후 중남미지역지사를 둘러보는 해외출장을
가질 정도로 그룹경영에 의욕적이다.

구회장은 지난 2월 기업윤리규범선포를 비롯 계열사사장들의 세계 초일류
기업 연수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만큼 경영혁신에 전념하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구회장은 지난 90년 경영이념선포이후 가속화되고있는 경영혁신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회장은 경영이념선포4주년기념행사 다음날인 지난 2월 18일 그룹임직원
들이 참석한 자축연자리에서 "경영혁신추진초기에 저항과 실적저하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이제 경영혁신의 효과가 나타나며 기반이
잡혀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구회장이 고희를 맞은 만큼 구본무그룹부회장(49세)의 후계문제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으나 그룹관계자들은 구회장의 집안이 장자위주의 유교적인
전통이 강한만큼 후계문제거론자체가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하고있다.

구본무그룹부회장도 다른 사람들이 후계문제를 거론하는 자체가 부친에게
불경스러운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시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