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대학교육에 기대하는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의 대학들도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를 수용해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한국대학들과의 교육협력방안을 모색키 위해 지난 1일 방한한
미롱아일랜드대학의 데이비드 스타인버그총장은 국제화및 개방화시대를
맞이해 한국의 대학들도 변화된 인식을 갖고 실용적인 교육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문 목적은.

"롱아일랜드대학은 지난 70년대부터 계명 경기 경희 및 중앙대학교등과
자매결연과 같은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때마침 한국정부가 오는 96년
부터 대학교육을 개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들 4개대학과 교육제휴방안
을 토의하고 이에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타진하기 위해 방한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일종의 교육협력사업으로 한국대학과의 협약체결을 통해 서로의 학위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즉 학교시설만을 빌리는 형식으로 교수진 강의방식
학위제도 수업료등을 제휴대학과 동일하게 적용하면 그 대학의 학위가
자동으로 수여된다. 이밖에 2년제 영어전문교육기관의 설립도 한국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대한 한국교육당국의 반응은.

"현재 문교부에 이같은 교육제휴방안의 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한국대학교육의 문제점이라면.

"무엇보다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한다. 한국대학들은 학비가
미국에 비해 상당히 낮고 정부의 교육재정지원도 충분치 못해 재원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들었다. 여유있는 재원없이는 고급교육을 기대할수 없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사회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학교육은 더이상 의미가 없으며
무능한 잠재실업군을 양성할 뿐이다. 지나친 현실론인지 모르겠으나
사회와 시대적 상황이 요구하는 교육을 실시할 의무가 대학에 지워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