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5일째 상승바람을 일으키며 95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10일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숨죽이며 하방경직성을 보이던 고가블루칩
(대형우량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강세장을 이끌어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장세의 순환매가 고가블루칩을 시발로 중저가
블루칩 저가대형주로 발빠르게 움직인데 이어 이날 다시 고가블루칩 및
자산주들이 각광을 받았다"면서 "고가블루칩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현대
자동차의 율촌공단입주와 관련한 현대그룹에 대한 제재완화에서 촉발된 것"
으로 풀이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25포인트 오른 947.40을 기록했다. 또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42.61로 0.48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3천6백90만주로 4천만주를 밑돌았고 거래대금도 7천8백94억원에
그쳤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5개를 포함한 3백14개였고 하한가 23개등 4백44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3.88포인트 오른 강세로 출발했다.
율촌공단입주와 관련해 현대그룹 주식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등이 장외시장에 등록될 것이라는 얘기도 뒤따랐다. 이날
11시께 주가지수선물시장의 싯가총액기준등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한전 포철등 국민주와 삼성전자등 고가블루칩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전일 강세를 나타냈던 은행 증권등 금융주는 초반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종합주가지수가 전일까지 연4일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부담감으로 다시
약세로 밀려났다.

선물시장과 관련한 재료도 별다른 얘기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철
삼성전자등 일부 블루칩들의 강세가 주춤해졌다. 11시를 전후해 지수는
약세로 돌아선 939.86으로 9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수가 약세로 밀리자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저점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2.08포인트 오른 상태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현대계열주들이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블루칩들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신세계 태영등 그동안 상승세에서 소외된 자산주들도
강세를 보였으나 금융주의 약세로 지수상승폭은 크지 않은 상태에서 소폭의
등락을 나타냈다.

이어 후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전용 수익증권(외수펀드)에서 고가의 대형
제조주를 사들이면서 삼성전자 삼성전관 현대건설 한전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포철도 상한가 가까이 올랐다. 지수도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폐장을 맞았다.

이날 현대그룹주식들은 현대건설등 5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전체
19개 종목중 2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주식을 장내 매각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로 한국이동통신
은 초반에 하한가까지 밀렸다가 3천원이 내린 상태로 마감했다. 저가주로는
낙폭이큰 삼신 도신산업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