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0일 재야노조의 총 결집체인 전국노조대표자회의(전노대)가 제
2 노총 건설을 겨냥해 노총 무력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개혁에 앞장서기로 하고 전노대에 대해서도 노총과 통합해 함
께 진정한 노동운동을 벌이자고 제의했다.

노총은 이날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전국 20개산별연맹 대표자회의를 갖고 노
총이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자체 조직의 우선적인 개혁이 필수불
가결하다고 판단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개혁특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노총은 이어 전노대는 별도의 상급노조를 만들려하지 말고 노총안에 들어와
함께 노동계 개혁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제의하고 이를위해 조직강화특별위
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노총은 전노대의 실체는 인정하되 복수노조의 허용을 통한 제2노총 건설에
는 반대하며 재야노동계를 포용해 유일한 전국적인 상급단체로서의 노총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노총은 홍보강화특별위원회를 두고 지난 3월30일의 노총-경총간의
임금교섭합의에 대한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정부에 건의한 정책.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을 촉구키로 했다.

이에대해 전노대측은 현 체제로선 노총의 자체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총과의 통합을 생각할 수 없으며 진정한 노동운동을 위해선 제2노총을 설
립할 수밖에 없다고 노총의 제의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