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는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 홀에서 전국의 중소기업 대표와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인사 400여명을 초청해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신년인사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인내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인내외양'을 언급하며 "쉽지 않은 경제상황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위기 때마다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며 "중기중앙회는 올 한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경제영토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6388억달러를 기록했다.정부와 정치권에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시장에서 잘 작동되기를 바란다"며 "국회는 경제와 민생입법에 더욱 매진해달라"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한 패션 상품 소비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년 10월에 급증했던 서적 거래는 한 달 만에 다시 과거 수준으로 떨어졌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223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9479억원으로 3.8% 늘었다.음식료품 거래액이 2조9050억원(13.7%)으로 가장 많았고, 의복이 2조5113억원(11.8%)으로 뒤를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 서비스(2조4645억원·11.6%), 여행 및 교통서비스(2조891억원·9.8%) 순이었다.증감률로 보면 패션 상품군의 거래액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작년 11월 패션 상품군 전체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2% 증가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가방(-11.3%)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8.9%) 스포츠 레저용품 (-9.5%) 아동 유아용품(-1.0%)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전년 동월 대비 거래액이 줄었다.11월 날씨가 온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로선 굳이 온라인으로 겨울옷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다. 작년 12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 중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1% 늘었다. 당시 통계청 관계자는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용 의류 판매가 10~11월에 걸쳐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는 한 달 만에 사라진 것
글로벌 통신사들이 오래된 통신망의 구리선을 회수하고 광케이블로 대체해 향후 15년 동안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통신 네트워크 하드웨어 기업 TXO의 분석을 인용해 주요 통신사들이 올해 구리 판매로 최대 7억2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땅속에 매설하거나 공중에 가설한 구리 통신선에서 적지 않은 양의 구리가 나온다.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과 북유럽 텔리아(Telia)와 텔레노어(Telenor)를 비롯해 호주 텔스트라(Telstra) 등 주요 통신사들은 이미 구리 재활용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 어낼러시스메이슨(Analysys Mason)의 루퍼트 우드 연구원은 "대부분의 통신 회사가 2035년까지 구리를 완전히 폐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케이블 기술과 무선 통신 기술의 발달로 기존 구리선을 대체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구리 가격이 낮았을 땐 구리를 그냥 땅속에 방치하거나 폐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구리 가격이 작년 5월 t당 1만1000달러를 넘기는 등 크게 오르자 상황이 바뀌었다.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물 구리 가격은 톤(t)당 868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미국 시장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구리 가격은 2010년대 중반에는 파운드당 2달러 내외였다. 미국 AT&T는 빠르게 구리선 회수에 나서 2021년 이후 3만2000t 이상의 구리를 재활용 업체에 팔았다. 텔스트라는 호주에서 지난 2개 회계연도 기간에 추출된 구리 케이블을 판매해 총 2억1100만호주달러(약 192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BT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