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액된 국립대학 교수연구비 2백45억원이 5월 중순이 되도록 한푼도
나가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교수마다 똑같이 나누어 지급되던 것을 예산
당국이 올 부터는 연구비답게 연구활동과 실적에 따라 차등지급한다는 방
침을 정한데 대해 국립대 교수들이 수령거부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기획원 예산실에 따르면 올해 국립대 교수연구비는 교육부와 대학측
의 요청을 받아 들여 작년의 1백99억원에서 4백44억원으로 1백23%(2백45
억원)나 늘어났다.

예산당국은 작년 예산편성때 94년 국립대 교수연구비를 이같이 대폭 증액
해 주면서 단서를 하나 붙였다.즉 지금까지 월급개념으로 균등하게 지급돼
왔던 1백99억원은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올 부터 증액된 2백45억원은 교수
개개인의 연구계획서를 총장이 판단해 지급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