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 1부 조욱희검사는 11일 안기부 직원에게 청탁해
미군부대 내 용역사업을 불하받게 해주겠다며 교제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가로챈 김광호씨(40.무직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419동 704호)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군부대 사업 브로커인 김씨는 지난 91년 7월용역 알선업
체인 서을 서초구 잠원동 T유통사무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씨(41.
축산업.경기도 화성군 우정면)에게 "잘아는 안기부직원을 통해 송탄 미군
부대 쓰레기 용역사업과 경북 왜관에 있는 미군부대의 고철 처분사업을
불하받게 해 주겠다"며 같은해 8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교제비 명목
으로 1억4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