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가 지속되던 주식시장이 8일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주식시장은 지난 7일동안 쉬지않고 35포인트가량 오른데 따른 경계
매물이 나옴에 따라 조정양상을 보였다.

고가블루칩들이 약세를 나타낸 반면 중저가권 주식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대우중공업의 강세여파로 한신기계등 기계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또 쌍용자동차 한일이화등 자동차관련주들도 상한가를 유지했다.

종합금융사 전환을 앞두고 대규모증자가 예상되는 지방투자금융사들도
대부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고가우량주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지속적인
매입으로 장중내내 상승세를 보여 주목됐다.

그러나 한국통신이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키로 함에 따라
한국이동통신이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면서 전체주가를 끌어
내리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 내린 950.45을 기록했다. 한경다우
지수는 0.95포인트가 하락한 142.81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4천4백33만주,
거래대금은 8천6백66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시중자금사정 호조에 따른 상승 기대에 힘입어 종합주가
지수가 전날보다 4.61포인트 오른 다소 과열된 분위기로 시작됐다. 개장
10분만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선발블루칩의 강세와 지방 투자금융사의
상한가속출로 7.55포인트가 올라 종합주가지수 960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지수가 960선까지 오르자 포철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졌다. 이때를 고비로 지수는 하향세로 돌아섰으나 쌍용자동차가 새로
상한가에 진입하고 삼미특강 한양화학등도 탄탄한 상승세를 과시했다.

여기에 전장 마감무렵 발표된 한국통신의 한국이동통신주식 장내매각
소식이 고가주하락세를 부채질했다. 한국이동통신과 선경등 관련주의 주가가
약세로 반전되면서 지수상승폭이 0.82포인트로 좁혀진 채 전장이 마감됐다.

한국이동통신주식매각 소식으로 객장이 술렁거리는 가운데 후장이 시작
됐다. 이동통신이 하한가로 고꾸라지고 유공등 관련종목의 낙폭도 커졌다.

이동통신의 급락이 약세를 보이고 있던 고가주들을 더욱 짓누르면서 2시
넘어 종합주가지수가 4.48포인트까지 떨어져 950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이동통신주식 장중매각이 물량부담이외에 별다른 악재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경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유공도 낙폭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돼갔다. 주가지수도 느릿느릿 950선 탈환에 나섰다.

합병을 앞두고 주가관리설이 나도는 대우중공업주식의 상승세가 더욱
커지면서 대우전자부품이 상한가대열에 들어서는등 저가주군의 강세가
굳혀지면서 종합지수 950선을 다시 회복하면서 장이 끝났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15종목등 4백12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51개등 3백59종목이었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