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교교육이 대학입시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입식교육
이 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 교육부는 대학입시의 출제경향을 주관적 논술형
으로 바꾼다고 하지만 그래도 학교교육은 좀 형태만 바꾸었을 뿐 여전히
주입식교육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국민은 남앞에서 자기의견을 조리있게
말하는 기술이 아주 서툴다.

금년들어 국제경쟁력강화가 우리주제가되고 있지만 그것은 공산품관련
분야에 관한 것이고 민주사회의 기틀이 되는 자기의견을 밝히고 상대방의
논리를 경청하는 "토론의 문화"는 거의 도외시되고 있다. 우리 국회의 운영
실태를 봐도 우리가 토론의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쉽게 알수가 있다.

NIE(Newspaper in Education)운동이라는 것이 있다. "교육속에 신문을
활용하자"는 취지의 운동으로 1955년 미국의 아이오와주 데모인 레지스터
신문이 미국교육협의회와 협력하여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그뒤 북미 유럽
일본 호주등 선진제국으로 확산되어 청소년의 사회성 인간성 함양과 의견
개조및 판단능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교 교육에 신문을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신문사와 학교가 공동활동하는것으로 미국신문협회에 가입하고 있는
일간지 약 1,500개사 가운데 약600개사가 NIE계획에 참여하여 각사마다
몇사람의 스태프를 두고 학교측과 협의하면서 컬러큘럼등을 작성하고
있다 한다. 학교에서 읽기와 쓰기, 그리고 사회과교육에 사용되는 신문은
300만부정도가 되며 정가의 반액으로 제공되고 있다 한다.

일본신문협회도 87년10월에 NIE담당이사와 NIE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뒤
88년2월에 출발하였다. 아직은 교사용 "가이드 북"등을 만들고 국.중.고교
의 교사들이 "NIE연구회"를 구성, 연구하는 단계이지만 곧 실시하리라 한다.

우리의 경우는 지난 10일, 편집인협회가 이 운동의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교육부에 전달하고 교육부도 적극 검토키로 하였다 한다.

우리"신세대들은 읽고 쓰기를 싫어해 문자 이탈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생활
체험의 부족에서 오는 편협한 인간관계, 판단력의 결여등 부작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므로 신문을 교재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론
의식,민주의식,시민의식을 깨닫게 될것"(편협서한)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