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1세기에 거대한 강대국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가진 나라임을
확인했습니다. 이같은 저력을 갖고 있는 한국의 주요 도시와 문화및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싶습니다"

12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81년도 미스유니버스출신 이레네 사에즈 콘디
베네수엘라 차카오시장은 한국과의 교류 폭을 넓히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녀는 "인천시와 문화교류협정을 맺고 서울시와도 향후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했다"며 울산시의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공장등도 방문,
한국의 주요 기업과 교역관계를 증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에즈시장은 "차카오시가 베네수엘라의 무역과 상업 문화 관광의 중심지
이고 호텔 병원 사무실등 각종 공공시설이 잘 갖춰진 현대적 도시"라며
"알루미늄 석유 원목등이 차카오시의 주요 수출품"이라고 차카오시를 소개
했다.

그녀는 "새마을운동 중앙본부등을 방문해 한국인의 근면정신을 차카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한국의 발달한 제조업과 숙련된 기술력에
감명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사에즈시장은 베네수엘라의 경우 지난 1824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되면서
각 주별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됐고 지난 89년에는 국민들이 직접뽑는 민선
시장이 처음 탄생하는등 지자제가 정착단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그녀는 정치입문 동기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미를 통해 조국의 문화를
세계에 전달하고 싶었으며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밝히고 차카오시민이 자신을 시장으로 원했다고 웃음지었다.

그녀는 미스유니버스 진으로 뽑혀 세계 미의 사절단으로 활약한 뒤
베네수엘라 국립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해 석사학위까지 받았으며 현재
31세의 미혼녀이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