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부품을 공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양사는
부품공용화를 통해 부품업체의 전문화및 대형화를 유도,완성차의국제경쟁력
을 강화해 나가기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김태구 대우자동차사장은 14일 "기아자동차와 부품을 공용화한다는데
양사가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현재 실무자들간 세부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신동영전무,대우자동차 박기도상무등 구매담당임원진이 이미
지난달부터 2차례 협의를 갖고 양사간 부품공용화의 원칙을 논의했으며
이달말 실무위원회를 구성,공용화할 부품의 품목과 구체적인 공용화 일정을
마련중이다.

양사 실무회의에서는 <>양사가 공동으로 부품업체의 성장을 돕고
<>물량부족이나 기술상의 문제로 국산화를 하지 못하는 품목은 부품업체
공용화를 통한경제규모달성으로 국산화를 강구하며 <>서로 사용하는 부품을
상호교환구매하고 <>현재 양사가 활용하는 부품업체가 같은 종류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경우 그부품의 사양을 통일한다는 4개 원칙을 마련했다.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부품 공용화에 합의한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용의 절감이 가장 절실하나 완성차업계와 부품업체간
수직계열화체제를유지하고 있어 부품의 양산효과를 거두지못해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우자동차 한관계자는 "일단 기아와 대우가 부품공용화에 합의한 것은
양사의 협력업체가 경인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현대등
다른자동차업체들과도 부품공용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도요타와
닛산이승용차의 차체등에 사용하는 표면처리강판의 공용화에 합의한 것을
비롯,혼다가 미쓰비시에 구동계 기간부품을 공급키로 했으며 최근에는
스즈키 다이하쓰미쓰비시 후지 혼다 마쓰다등 경차 전메이커 6사가
부품공용화에 합의하는등부품공용화를 통한 경쟁력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