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월 일본랭킹1위기전 기성타이틀을 8년만에 탈환한 조치훈구단이
"큰승부이후의 중압감"에 시달리며 주요대국을 놓치고 있다.

조구단이 올해 최대목표로 삼은 일본 명인전도전권획득이 불투명해진데다
본인방전도전기에서 가다오카 사토시구단(36)에게 선수를 빼앗긴 것.

조구단의 측근에 따르면 조구단이 다이긴 바둑을 일본바둑1인자로서 좋은
기보를 남기겠다는 욕심을 부리다가 리듬을 깨뜨리며 번번이 지고 있다고
한다.

8명이 벌이는 일본의 제2기전 명인전본선리그에서 조치훈구단은 4승2패로
가다오카구단(4승1패) 가토구단(3승1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조구단은 아와지구단과 임해봉구단에게 각각 1패를 당했고 남은 대국도
오다케구단, 다케미야구단과의 대국이어서 조구단이 자력으로 본인방도전권
을 획득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다만 조구단이 남은 2국에서 모두 승리할경우 가토 가다오카 조치훈의 3자
동률로 플레이오프전이 벌어질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만을 갖고 있는 것.

여기서 최근 일본기계에 태풍을 몰고온 가다오카구단이 지난9,10일 양일간
열린 제49기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1국에서 본인방 조구단을 260수만에
흑2집반승으로 꺾고 1승을 선취했다.

지금까지 일본의 각종기전 다승부문에서도 가다오카구단은 14승5패로 가토
구단(14승1패)에 이어 2위를 달리며 3위 조구단(13승7패)을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