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작기계 제작업체들이 산업용로봇의 자체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기전 두산기계 대우중공업 삼성항공등 10여개
공작기계업체들은 국내 기업들의 공장자동화진전속도가가 예상보다 빠르고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공업분야의 로봇수요가 크게 느는 추세임을 감안, 현재
국산화율이 20~60% 수준인 조립 용접 도장용로봇의 국산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성기전은 기존 직교좌표 수평다관절 수직다관절등의 로봇개발에 이어
기술개발팀을 구성, 조립 용접 도장등 기업 작업여건에 적합한 다양한
로봇의 생산기술개발에 나섰다.

금성기전은 이를위해 올해안에 교류서보 모터와 서보 드라이버를 개발하고
95년부터는 수직다관절로봇 로봇비전시스팀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2000년
까지는 건설용로봇및 청소용로봇등 특수분야의 고유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화천기계는 올하반기중에 창원공장의 공작기계 생산라인을 일부 변경,
국내 수요가 많은 용접용로봇의 생산에 주력하고 향후 5년내에 산업현장의
작업여건에 적합한 다양한 10여종의 로봇을 생산하기로 했다.

멀티미디어로봇의 컨트롤러를 개발한 삼성항공및 대우중공업 현대로보트
산업 기아기공 두산기계 한국화낙등도 기술제휴로 만들던 로봇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기 위한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산업용로봇은 프로그램 조정에서 생산라인 변경까지의 과정이 크게 복잡
하지 않으며 최근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서보모터등의 국산화로 산업용로봇이
점차 저가화되는 추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기술료를 지불하지 않고 로봇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급속하게 성장하는
국내 로봇시장(93년 1천억원)을 고유모델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