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구인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구직자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구인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단순노무직 기능직등 생산직에서는 일할 근로자를 찾는 구인자자수가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수를 3배이상 웃돌고 있다.

17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1.4분기중 국립직업안정기관의 구인.구직현황"
에 따르면 이기간중 기업들의 구인자수는 3만5천1백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천6백95명보다 7.4%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4.4분기의 2만6천6백92명보다는 31.6%가 불어난 수준이다.

이에비해 이기간중 구직자수는 1만7천6백6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1만9천75명보다 7.7%가, 전분기보다는 3.7%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노동시장의 고용지표를 나타내는 구인배율(구인자를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도 이기간중 1.99를 기록, 지난해 1.4분기중 1.71보다는 0.28
포인트가 높아졌고 전분기의 1.46보다는 0.5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구인난현상이 심화되는 까닭은 올들어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라인가동률을 높이는등 본격적인 생산활동이
이루어지면서 생산직근로자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중 구인.구직현황을 직종별로 보면 단순노무직의 경우 구직자수가
2천9백80명인데 비해 구인자수는 1만2천5백6명으로 구인배율은 무려 4.2를
기록했다.

또 기능직은 구직자 2천1백56명, 구인자 4천3백76명으로 구인배율 3.2를
나타냈으며 서비스및 판매직도 구인배율이 3.04(구인자5백84명,구직자
1백92명)을 기록, 심한 구인난을 보였다.

그러나 관리직, 사무직, 전문직등은 여전히 구직난 현상을 보여 관리직의
경우 구직자(1백84명)가 구인자(1백15명)를 웃돌았으며 사무직과 전문직은
구인자수와 구직자수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