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기우는듯한 징후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반등물결을 쳤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제조업종쪽으로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하는 장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5.21포인트가 상승한 946.87을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42.39로 1.65포인트가 올랐다.

거래량은 3천7백84만주로 전일보다 6백58만주가 늘어나 주가상승과
더불어 거래량도 수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가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럭키등은 중.저가대형주들이 먼저 뛰어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떠받쳤다.

이에따라 전일대비 2.52포인트 상승으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삼성전자
포항제철등 고가블루칩(우량주)들이 중.저가 대형주를 뒤따르는데 힘입어
상승폭을 한단계 높였다.

물량부담등으로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간 한국이동통신주가 전장
중반께 상한가로 급반등한 것을 신호탄으로 고가주들의 상승탄력이
강해지는 양상이 전개됐다.

이에 자극받아 가격대가 높은 일부 자산주들까지 상승대열에 동참해
대형주인 은행 증권주등이 침묵을 지키는 상황에서도 종합주가지수는
6~8포인트의 상승폭을 올렸다.

후장에는 전장의 매매패턴이 고착되는 장세가 연출됐다.

은행 증권주등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제조주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됐으며
이 과정에서 자동차부품주와 화학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일선 지점장들은 새로운 호재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등 주식투자자들의 경기호전 기대감을
반영해 장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삼성항공과 삼성중공업 종목에 자전거래가 대거 일어나
장중에 거래량이 급변하고 삼성그룹계열사 주식들이 다른그룹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대주주들의 지분이 이동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난무했다. 상한가 1백8개를 비롯해 상승한 종목은 3백
63개였고 하한가 47개를 포함해 4백8개 종목은 하락세였다.

이날 하루 업종별로 전자 화학등의 선두로 제조업종의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2%가 상승한데반해 금융주 지수는 0.9%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