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리벌브업체들이 국내외 생산공장의 대규모 증설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 한국전기초자등 유리벌브업체들은 컬러
브라운관의 수요급증으로 유리벌브의 물량부족상태가 심화되자 국내외에
대규모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코닝은 1천6백억원을 들여 말레이지아에 연산 9백만개의
컬러브라운관용 유리용해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남쪽의 셀렘방지역에 올해 하반기에 착공, 내년 상반기에 가동될 이공장은
연간 3백만개의 유리벌브를 국내에 공급하고 나머지 6백만개는 동남아에
진출한 삼성전관등 한국업체에 제공하게 된다.

이회사는 자난 91년 생산을 중단했던 수원의 흑백유리용해로를 컬러
브라운관 용해로로 전환,다음달부터 연간 3백만개씩 생산키로 했다.

삼성코닝의 브라운라운관용 유리벌브 생산규모는 이에따라 현재 연간
2천5백만개에서 3천7백만개로 확대되고 독일 공장이 완전가동되는 오는
97년에는 연산 4천2백만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국전기초자는 1천여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연산 6백만개규모의
유리벌브제조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이공장은 25인치 이상급의 대형및 와이드비전용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회사는 제2공장이 가동될 경우 연간 유리벌브를 생산량이 1천6백개로
늘어나게 된다.

유리벌브생산업체들이 이처럼 생산시설 확충에 나서는 것은 국내외
브라운관제조업체의 유리벌브 수요가 급증,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리벌브의 올해 국내수요량은 4천만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나 유리벌브업체의 공급능력은 3천5백만개규모여서 5백만개정도의
공급부족이 예상되고있다.

올해 세계수요량은 1억6천만개로 추정돼 공급량이 1천만개정도 모자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세계적 유리벌브공급업체인 일본 아사히사와 NEG사등도 내년말까지
각각 연산 1천3백만개와 1천만개규모의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대형브라운관이 보편화되는 96년 이후에는 세계유리벌브시장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