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협력조약(PCT)을 이용한 국제출원이 크게 늘고있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다수의 외국에 국내와 동시에 출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PCT를 통한 국제특허출원이 90년이후 크게 늘어 93년말현재
1백27건으로 3년새 3배가까이 늘었다.

PCT에 가입한 첫 해인 지난 84년에는 출원건수가 10건에 불과했었다.

PCT를 통한 국제출원이 늘고있는 것은 출원인이 자국특허청에
국제출원서류를 제출하면서 다수의 출원희망국(체약국)을 지정하면 모든
체약국이 일정기간내에 번역문을 받아 자국내출원과 동일한 효과를
인정해주고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제기관이 관련선행기술의 조사및 특허성을 예비심사,출원인이
본격절차를 밟기전에 자기기술의 가치를 검토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이점이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절대출원건수면에서는 지난해 전세계의
PCT출원건수(2만8천5백77건)가운데 비중이 0.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출원건수자체가 적은데다 아직은 해외출원시에
PCT를 이용하는데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외출원시 PCT를 이용한 출원의 비중은 미국,영국등이 절반을 넘고
독일도 35%에 달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5. 1%수준이다.

국내기업의 PCT출원과 관련,특허청관계자는 국내기업의 수출시장다변화가
진전되고 아직 PCT에 가입하지않은 동남아국가들이 곧 가입할 것으로
예상돼 PCT를 통한 해외출원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 PCT를 통해 국제출원을 가장 많이 한 곳은 삼성전자(총
29건)이며 럭키,한국화학연구소등이 그뒤를 잇고있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