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혜 정 저 <또하나의문화 간> <<<<

서양문화에 젖어있는 우리나라 지식인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비판함으로써
탈식민지화의 방법론을 제시한 문화비평서.

이 책은 먼저 서구에서 수입한 이론과 인맥으로 자리를 굳혀가는 풍토가
계속돼온 국내 학계와 문단 의학계 첨단과학계를 점검해 이들의 밑바탕에
흐르는 식민지성을 분석했다.

또한 일제 식민지시대와 그 이후로 이어지는 미국지향적 지식인 문화를
반성하는 차원에서 뒤돌아보고 서구에서 일고있는 "탈근대성"논의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나온 것인지를 설명했다.

"각자 선 자리에서"라는 부제에서도 알수 있듯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식민지적 사고에 길들여져 있는 지식인들에게 각자 역사속에서의 자신을
규명하고 일상적인 삶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에서부터 토론을 시작
함으로써 탈식민지화의 사회이념을 만들어 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연세대 사회학과교수로 재직중이다.

"겉도는 말 헛도는 삶"등 총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특히 책 뒷부분에
판소리영화인 "서편제"의 문화사적 의미를 수록하면서 탈식민지화의
가능성을 추론해내고 있어 주목된다.

(2백79면 5천8백원) (324)7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