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자율적으로는 처음 열린 은행장연찬회는 은행들에는 중요한 과제인
경쟁력강화방안과 금융사고예방대책을 주제로 삼아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오후4시 서울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연찬회에서 주최측인
이상철연합회장은 인사말과 함께 "이번 연찬회는 재무부에서 시킨게 아니고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활발한 토론을 유도.

이회장은 "문민정부가 들어선후 실시된 금융실명제를 조기 정착시키는데
은행들이 애를 썼다"고 평가한뒤 "이번 연찬회에서 은행장들이 허심탄회
하게 진솔한 얘기를 나눠주길 바란다"고 당부.

<>.첫번째 강사로 나선 이현재정신문화연구원장은 "금융인의 사명과 역할"
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은행은 자율성과 공공성이 동시에 강조돼야 한다"며
금융인의 바람직한 모습을 자신이 일본등 선진국과 국내에서 보고 느낀대로
전달.

이원장은 "의사결정과정을 최소화해 급변하는 정보화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

두번째 강사로 나선 박영철금융연구원장은 최신형 슬라이드로 "금융자율화
와 은행의 전략"을 상세히 설명. 박원장은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형전문은행 <>소형겸업은행 <>대형전문은행 <>대형겸업은행등으로 역할
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위해 은행간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은행장들의 공감을 얻어내기도.

이날 연찬회에는 초청된 전국 35개은행장중 이방호수협중앙회장만 수협의
연찬회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윤병철하나은행장이 자체 행사관계로 분임
토의 직전에 합류하는등 34개은행장(이장우외환은행장직무대행포함)이
참석.

이창희부산은행장은 "바쁜시간을 쪼개 참석했지만 좋은 강의를 들어 녹슨
머리가 깨끗해지는 느낌"이라고 평가.

김동재보람은행장은 "박영철원장강연을 잘들었다"며 "앞으로 은행경영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

<>.양식으로 저녁을 먹은뒤 오후 8시30분부터 컨벤센터 2층그룹토의실에서
시중은행장, 특수은행장 지방은행장그룹 등 세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분임
토의는 은행장들이 격의없이 자신들의 경험등을 얘기하며 2시간가량 진행.

분임토의는 은행장들간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수 있도록 "비공개"로
열렸고 한국금융연구원의 윤석현(지방은행) 정기영(특수은행) 지동현
(시중은행)연구위원등이 토의진행보조요원으로만 참석.

분임토의가 끝난뒤 정지태상업은행장은 "토의가 유익했다"며 "그동안 생각
했던것등을 충분히 얘기했다"고 평가.

그러나 일부 은행장들은 강연후 저녁식사때와 분임토의중 "정부가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피부에 와닿지않는 부분도 있는것 같다"며 잇따른 사정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는 후문.

<>.은행장들은 분임토의가 끝난뒤 호텔본관1층 벨바등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쌓인 피로를 풀기도. 일부 은행장들은 분임토의장에서 미처 못한 얘기
를 나누기도 했다.

연찬회는 21일 손봉호서울대교수의 "선진사회가 요구하는 지도자상",
윤방부연세대교수의 "현대인의 건강관리"강연을 듣고 점심을 들지않고
11시께 끝날 예정.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