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조목재가 개발됐다.

쌍룡양회는 20일 기존 목재와 재질이 유사하고 냄새가 나지않는 인조목재의
개발에 성공, 제조단가를 낮추고 재질의 결함이 보완되는 96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양회는 이 인조목재가 <>부패되지 않고 못질과 대패작업이 가능하고
<>섭씨 1천도에서 타지않은 내화성과 <>석면을 사용하지 않은 무독성
<>경량성(비중 0.5-0.56)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그러나 석회원료와 실리카원료등의 특수첨가제를 섞은후
오토클레이브반응(1백80도,10기압)및 가압 탈수 성형등을 거친 인조목재의
제조비용이 기존 목재의 가격보다 용도에 따라 최저 5-25%에서 3백%까지
비싸다고 말했다.

가로 90cm 세로 2백10cm 단면 4x12cm 크기의 문틀 제작단가는 천연목재
3만-3만8천원, 인조목재 4만원선으로 인조목재가 비싸다고 쌍용양회측은
밝혔다.

이에따라 쌍용양회는 95년말까지 제조원가를 현재의 목재가격 수준으로
낮추고 기존 목재보다 방화성및 가공성 경량성등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
96년초부터 본격 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 인조목재가 아파트나 단독주택 사무실등의 벽장식재및
조명박스 커튼박스 천정판 문 창문틀등에 광범위하게 쓰일것"이라며 "현재
1조3척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목재시장의 30%를 인조목재로 대체하고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양회의 중앙연구소는 지난 92년 리우회담 이후 환경문제가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목재값이 크게 오를것에 대비, 92년7월 10여명의 전문가
로 인조목재의 개발에 착수했었다.

임야면적이 절대부족한 우리나라는 매년 전체 목재수요의 70-80%를 외국
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데 목재의 자급율은 지난87년 30%에서 91년 12.7%,
93년 10%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및 파푸아 소로몬등에서 남양재를 세제곱m당
1백-1백50달러선에, 미국 뉴질랜드 칠레등에서 송백류를 세제곱m당
80-1백30달러선에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 일본 영국등 국제 환경보호론자들은 적도주변국가및 남미등의
원시림 파괴가 지구 이산화탄소의 정화능력을 상실케하고 있다면서 산림
개발에 착수한 국가나 이를 수입해쓰는 국가에 대해서 불매운동등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

쌍용양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목재를 수입해쓰는 우리나라로서는
인조목재의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제조원가를 기존 목재의 수준으로
낮추는대로 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미하시(주)가 "산화지이" "산멘토세라", 일본 인슈레이션이
"다이카라이트", 우부흥업이 "라다세람", 소야전(주)이 "에스라이트"등의
상품명으로 인조목재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김영근기자>